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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J-POP

Flower - Let Go Again



Let go... let go... let go... let go... let go... I know I gotta let go

Let go... let go... let go... let go... let go...

I know I gotta leave it all behind and let go

Let go... let go... let go... let go... I know I gotta be strong

You better know where you're going and know where you're from

Better believe it baby, let go... again...


今でも 忘れられなくて

一人じゃ強くなれなくて

諦めた方がいいよ、と言われても

その気持ち どうしても gotta let me know


伸ばす この手が届かないとわかってても

もしも伝わるなら… 一瞬でも


「サビ1」

叶わない恋におぼれても このまま

夢から覚めたくない can't let go

ワガママでもいい揺るがない愛がここに欲しいよ

「サビ1」


手放したはずなのに何故かまだ holdin on

まだ忘れられない この気持ち goin on

もしかしてまだチャンスはあるはずなのにって

会いたい I need you in my life

心の空白を騙し騙し埋めてくぜ everyday

毎日確実に色褪せてく

一人だと乱れてくようで

これでいいんだって、自分に言い聞かせて

でも何か違うってのはバレてる

かのように callin me, callin me everyday

I know それは君なりの way

その優しさが killin me everyday


高く夜空に願いを叫んでみても

涙が止まらないよ… どうして


「サビ2」

壊れそうな位 不安になるだけ

Oh why 独り占めしたくなるの

何も言わずに ただ君の愛がここに欲しいよ

「サビ2」


Let go... let go... let go... let go... let go... I know I gotta let go

Let go... let go... let go... let go... let go...

I know I gotta leave it all behind and let go

Let go... let go... let go... let go... I know I gotta be strong

You better know where you're going and know where you're from

Better believe it baby, let go... again...


We got...

弱点、だらけな僕らだけど

Run awayしてても答えは出ない

So face… 現実を見つめなおし ring ring ring

心で鳴り止まない、思い出のララバイ

君との tune 一人だと歌えない

二人でおどりたい

やっぱあの頃 戻りたい

Gotta tell you tonight


Tell me how to be free

Oh baby (All we got is us...)

Oh baby (All we got is us...)

Will my heart be free

So tell me 一瞬でも


「サビ1」


「サビ2」


1. Exile의 리더 이가라시 히로유키(五十嵐広行)가 대표이사로 있는 LDH 소속 걸그룹. 정확하게는 E-girls (27명) 의 산하 걸그룹 중 하나로, 그밖에 Dream (4명), Happiness (7명)가 Flower와 동격에 위치한다.


2. 본인은 K/J-Pop에 관계없이 걸그룹을 안 좋아하고(군대에 있을 때는 예외였으나), 특히 AKB48가 상징하듯 머릿수로 밀어붙이는 일본의 걸그룹은 프로듀서의 손에 조종당하는 마리오네트 느낌이 강하게 들어 더더욱 좋아하지 않는다.


3. 한국 걸그룹의 경쟁력은 일본 걸그룹의 그것을 앞선다. 소녀시대, 카라, 티아라의 성공이 좋은 예지만, 일본 음악을 한국 공중파에서 듣거나 볼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걸그룹이 일본에 진출하여 성공한 상황과 일본 걸그룹이 한국에 진출하지 못한 상황을 단순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한국 걸그룹 MV와 일본 걸그룹 PV를 비교해서 살펴보았을 때, 한국 걸그룹의 수준이 높은 것은 분명하다. 유전자의 우월함이나 신들린듯한 성형외과 의사의 칼솜씨, 0.1mm의 오차도 인정하지 않는 정확한 군무까지.

그러나 한국 걸그룹은 나름의 한계를 지니고 있다. 스텔라의 '마리오네트' MV 선정성 논란에서 분명히 드러나듯, 걸그룹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후발주자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섹스어필에 치중하고, 시청자는 MV를 보고 있는 것인지, 19금 비디오를 보고 있는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을 지경이다. 일본 걸그룹도 비키니를 입고 PV에 등장하지만 무대에 누워 다리를 벌리거나, 가슴을 손으로 쓰다듬거나, 카메라 앞에 엉덩이를 흔들면서 손으로 만지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한일 간 걸그룹의 차이는 어디서 기원하는 것일까? 바로 한국과 일본의 음악 시장 간 차이 때문이다. 한국 음악 시장은 철저히 아이돌 위주로 편성되어 있는데 비해, 일본 음악 시장에서 아이돌은 주류가 아니다. 한국에서는 젊은 배우들이 아이돌 출신에 밀려 드라마 배역을 따내기 힘들 정도로, 최고의 자원들이 아이돌에 몰리고 있고, 그에 비례해서 한국 걸그룹의 경쟁력이 올라갔다. 하지만, 한국 음악 시장은 일본 음악 시장의 (자료 찾기)에 불과할 정도로 작고, 조선 이래로의 중앙집권화 전통을 이어받아 상위에 위치한 소수 그룹이 파이의 대부분을 가져가기 때문에 후발주자는 자신을 알리기 위해 섹스어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반면, AKB48의 AKB가 오타쿠, 마니아의 성지 아키하바라(秋葉原)의 약자이고, AKB48 전용 극장이 아키하바라에 위치한 데서도 알 수 있듯 일본 아이돌은 마니아화(化) 되었다. 한국은 음악 시장이 워낙 작다보니 생존을 위해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렸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아 현재의 K-Pop 열풍으로 귀결되었으나, 일본은 시장 자체가 워낙 크다 보니 해외 음악 시장을 의식할 필요가 없었고, 따라서 음악의 질과는 상관없이 꾸준히 음악을 소비해 줄 마니아 층을 파고들었다. 이것이 일본 걸그룹이 한국 걸그룹에 역전을 허용한 결정적 이유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 보면 일본 음악 시장에서 아이돌이 주류가 아닌 만큼, 아이돌 문화가 사그라들었을 때 충격파는 일본이 훨씬 덜하다. 아이돌은 프로듀서의 기획 상품이라 독창성을 찾기 어렵고,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저번과 다를 게 없잖아.', '타 아이돌과 다를 바 없잖아.'라는 질문에 대답히 궁색해진다. 애프터스쿨이 브라스밴드 이미지를 차용하고, 스트립 쇼와 다를 바 없는 봉춤을 선보였던 것도 아이돌 그룹이 타 그룹과 차별성을 가지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음을 반증한다. 걸그룹이 내세울 수 있는 이미지는 한정되어 있는데, 마린복도 간호사 복장도 이미 썼는데 더 이상 무슨 이미지를 내세울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의미에서 본인은 이수만 대표가 EXO에 '말도 안 되는' 초능력을 갔다 붙인 것을 걸그룹 만큼이나 차별성을 찾기 어려워진 보이그룹의 현실을 타파하기 위한 수단이라 본다. 보이그룹이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는 이미 다 나왔다. 더 이상 차별화를 기대할 수 없다면 멤버 수를 늘리고, 그룹 전체의 이미지가 아닌 멤버 개개인의 이미지를 만든다. 여기서의 이점은 2가지. 멤버 전체를 좋아하지는 않으나, 특정 멤버의 이미지를 좋아하는 사람을 EXO의 팬으로 잡아둘 수 있다는 점과, 이미지가 소비된 멤버를 교체하거나 멤버의 이미지를 바꿈으로서 그룹 전체 이미지가 소진되는 것을 방지하는 점. 그런데 이런 전략은 일본 아이돌 그룹의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AKB48 처럼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멤버가 많은 것도 아니고, 인기 투표로 멤버 간 순위를 매길 정도는 아니어도, EXO의 전략은 AKB48의 '1+1>2' 전략과 통한다. 그렇다면, 한국과 일본의 아이돌이 비슷한 길을 걷다가 아이돌 문화가 사그라들었들 때, 타격을 받는 쪽은 어디일까. 삼성이 무너지면 직격탄을 맞는 한국 경제와, 도요타가 무너지더라도 휘청거릴지언정 무너지지는 않는 일본 경제를 대입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각주:1]


4. Flower는 본인이 알고 있는 일본 걸그룹 중 가장 세련된 이미지를 추구한다. 일본 걸그룹이 흔히 보여주는 '쓸데없이' 밝은 음악이 아니다 보니 소녀시대의 아류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본인은 Flower의 이미지가 소녀시대가 일본에서 받아들여지는 이미지, '자신감에 차 있고 당당한 여성'과는 결을 달리한다고 본다

그보다 Flower의 PV는 정말 예술이다. 섹스어필에 치중하는 한국 걸그룹의 MV를 보면서 '값싸보인다'는 인상을 받는 데 비해, 일본형 미학의 AZ를 보여주는 PV는 Flower에게 '고급스러운' 인상을 안겨준다. 적어도 일본 걸그룹 중에서는 가장 PV에 신경을 많이 썼다.


Flower - 白雪姫


Flower - 太陽と向日葵


Flower - 秋風のアンサー [2014.12.12 추가]


  1. 강명석, 「소녀 VS. 소녀」, 『VOGUE』 2010. 10.의 주제 의식을 다수 참조하였다. [본문으로]